신경치료 많이 아플까요? 통증, 관리 방법

어젯밤도 욱신거리는 이 통증 때문에 뒤척이셨나요?  “신경치료 한 번 받으면 너무 아프다던데…” 하는 이야기에 예약 버튼을 망설이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증 자체보다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큰 법이죠. 오늘 글에서 그 막연한 두려움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릴게요.

신경치료, 정말 많이 아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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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풀리면 정말 견디기 힘들까요? 치료 중에 바늘이 신경을 찌르는 느낌이 난다던데 사실인가요?” 같은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아프다는 후기만 눈에 들어오면서 ‘나도 예외 없겠지’ 하는 공포가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최근 비슷한 고민을 하시던 분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치료 자체보다 통증에 대한 상상이 더 무섭습니다. 실제로는 마취가 잘 들면 따끔거림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공감만으로도 긴장이 조금 풀리시더라고요.

그럼에도 “혹시 마취가 안 들면? 염증이 심하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맴돌죠. 이럴 때는 최악을 가정하고 대비책을 함께 살펴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짚어드리려 합니다. 차근차근 설명드려볼게요.

  1. 신경치료란
  2. 신경치료 받아야 하는 경우
  3. 신경치료 과정
  4. 신경치료 마취·통증
  5. 통증 관리 방법

이제부터 각 단계별로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지, 그리고 통증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본문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신경치료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감각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는 ‘치수’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소독·충전해 통증과 염증을 잡는 치료예요. 치수는 썩거나 부딪혀서 염증이 생기면 한밤중에도 욱신거리게 만들죠.

그 치수를 깨끗이 비우고 근관이라 부르는 뿌리 통로에 생체 친화 재료를 채워 넣어 염증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과정이 신경치료의 핵심입니다. 쉽게 말해 치아 속 ‘아픈 신경선’을 끊고, 빈 통로를 안전하게 봉합해 치아를 살려내는 수술 아닌 수술인 셈이죠.

이 과정을 거치면 자연치아를 발치하지 않고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어떤 때 신경치료가 필요할까요?

치통이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이미 치수 염증이 깊어졌을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뜨거운 음식에 예민하거나, 밤에 맥박 뛰듯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면 치수 괴사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충치가 잇몸 가까이까지 파고들었거나, 충격으로 치아가 깨져 신경이 노출된 경우도 신경치료가 필요해요. 또한 이전에 큰 충치를 치료하느라 금속 인레이를 했던 치아가 재발성 충치를 일으킬 때도 뿌리를 살펴봐야 하죠.

치수 내부는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어서 엑스레이와 CBCT 같은 3차원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집니다.

치료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첫 단계는 국소 마취 후 라버댐을 씌워 침이 들어가지 않도록 격리하는 거예요.

그다음 작은 드릴과 니켈티타늄 파일로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을 넓혀 세척 통로를 만듭니다.

2단계로 차염산나트륨 용액과 초음파 기구로 근관 벽을 세척·소독해 세균을 최대한 줄여요.

3단계는 뿌리 끝까지 길이를 잰 뒤, 근관 내부를 생체 친화성 재료로 빈틈없이 채우는 충전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임시 충전물을 덮어두고 1~2주 뒤 통증이 사라지면 크라운 같은 영구 보철로 마무리하죠.

  • 진단 및 국소 마취
  • 라버댐 격리
  • 근관 확대·세척
  • 근관 충전
  • 보철물로 최종 복구

치료 중·후 통증은 얼마나 심할까요?

마취가 잘 들면 치료 중에는 대부분 ‘찌르르’한 느낌만 살짝 지나갈 뿐 큰 통증을 호소하는 분은 드물어요. 다만 마취가 풀리는 2~6시간 뒤 근관 주변 인대가 건드려지면서 압통이나 묵직한 통증이 2~3일 남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뿌리 끝까지 균이 퍼진 경우엔 근관을 건드릴 때 순간적으로 뻐근함이 올라올 수 있어요. 이때는 담당의가 소염진통제를 미리 처방하고, 필요하면 뿌리 끝 염증을 완화하는 약제를 근관에 넣어둡니다.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가면 스스로 참지 말고 치과에 연락해 약 처방이나 추가 소독을 받는 것이 안전해요.

집에서는 어떻게 통증을 관리하면 좋을까요?

첫날은 치료 부위를 쓰지 않도록 반대편으로 식사해 자극을 최소화하세요.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뿌리 끝 인대를 더 자극해 통증을 키울 수 있으니 2~3일 정도만 피하는 게 좋습니다.

소염진통제는 표시된 시간 간격을 꼭 지키고, 통증이 없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염증 반동이 생길 수 있어요. 얼음찜질은 얼굴 피부에 바로 대지 말고 얇은 수건을 감싸 10분 후 10분 휴식 리듬을 반복하면 부종을 완화합니다. 무엇보다 정해진 재내원 날짜를 지키지 않으면 근관 내부가 재오염돼 2차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일정 관리는 필수예요.

핵심 요약

  • 신경치료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을 봉합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과정입니다.
  • 뜨거운 음식 통증이나 야간 욱신거림이 지속될 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더 커져요.
  • 국소 마취로 치료 중 통증은 최소화되며, 통증의 대부분은 마취가 풀린 뒤 2~3일 내에 사라지는 압통입니다.
  • 약 복용, 음식 선택, 찜질 같은 간단한 관리만 잘해도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경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대부분 가벼운 업무나 공부는 당일에도 무리 없어요.
다만 시큰거림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격한 운동은 하루 정도 쉬어주세요.

왜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내원해야 하나요?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중간 소독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근관 형태가 복잡할수록 2~3회 방문이 안전한 결과를 보장해 줘요.

임플란트보다 신경치료가 항상 좋을까요?

자연치아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치근 파절처럼 예후가 나쁜 경우엔 발치 후 임플란트가 권장될 수 있어요.
정확한 판단은 영상 검사로 치근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됩니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줄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48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근관 내 추가 염증 가능성이 높아요.
치과에 연락해 추가 소독이나 약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라버댐이 꼭 필요한가요?

라버댐은 침 속 세균 유입을 막아 근관 재감염을 줄여줍니다.
사용 여부로 성공률이 10~20%까지 차이 난다는 연구도 있어 가능하면 사용하는 편이 좋아요.

마무리멘트

오늘은 신경치료가 실제로 얼마나 아픈지, 그리고 통증을 줄일 방법까지 단계별로 살펴봤어요.

막연한 두려움은 정보를 알게 되는 순간 반으로 줄어듭니다.

혹시 아직도 욱신거림이 계속된다면 참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세요. 자연치아를 지키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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